미국서 전력 전개하지 않고, 전략무기도 불참
한국과 미국이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맥스 선더’(Max Thunder)를 폐지하고, 연합편대군 규모의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 훈련에는 미국에서 전력이 전개되지 않고, 전략무기도 참가하지 않는다.
군 관계자는 이날 “매년 4월 말∼5월 초 실시한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 선더를 올해부터 종료하기로 했다”며 “한-미 연합 작전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우리 공군과 주한 미 공군 전력 수십 대가 참가하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22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스 선더는 미국 공군이 알래스카에서 실시하는 다국적 훈련 ‘레드 플레그’(RED FLAG)를 본떠 2009년부터 매년 시행한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다. 보통 한국과 미국의 공군 전투기 100여대가 동원돼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공중전, 전술폭격 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은 맥스 선더를 공중 선제타격을 노린 훈련이라고 비난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훈련을 비난하며 판문점에서 열기로 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두어시간 앞두고 연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은 B-52 전략폭격기의 훈련 참가를 비난했으나 이 폭격기는 한-미 합의에 의해 불참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번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 항공통제기(피스 아이)를 비롯한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이 참가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공중조기경보기인 E-7A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의 참가는 미국과의 훈련 경험을 쌓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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