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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日의원들 야스쿠니 신사 참배…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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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3일 일본의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A급전범들이 합사(合祀)된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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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 성향 의원들이 23일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참배하고 공물을 봉납한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의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일본 극우 단체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춘계예대제(例大祭·봄 큰제사)에 맞춰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 공물 '마사카키'(真榊)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로 총리에 취임한 다음 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매년 2차대전 패전일이나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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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21일 공물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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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으로 불린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실제로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합사자 명부가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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