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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LG 5G폰 'V50'이어 삼성 '갤폴드'까지 줄줄이 연기…韓 혁신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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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가능한 폰 삼성 갤럭시S10 5G가 유일…선택폭 좁아

뉴스1

유리관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갤럭시 폴드(Galaxy Fold)' 2019.2.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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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LG전자의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V50씽큐'에 이어 삼성전자의 첫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도 출시가 미뤄졌다. '스마트폰 혁신'의 대명사인 애플이 빠진 신규 혁신폰 시장을 선점하려던 국내 기업들의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국내에 출시될 갤럭시 폴드는 4세대(4G)용으로 출시되는 글로벌향과 전세계 최초의 5세대(5G)용 폴더블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일정이 미궁에 빠지면서 국내 5G 서비스 활성화에도 적잖은 부담을 안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 글로벌 출시를 전격 연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일부 리뷰용 제품에서 이상현상이 발견되면서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취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당초 미국에 이어 5월 3일 영국 및 이탈리아에 갤럭시 폴드(4G용)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이번 출시 연기 결정으로 5월로 예정돼 있던 5G용 갤럭시 폴드의 국내 출시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전자의 5G폰 V50씽큐도 지난 19일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잠정 연기했다.

반면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전자의 기세에 놀란 애플은 최근 '앙숙'인 퀄컴에 백기투항하고 '5G 아이폰' 출격 준비에 나섰다. 강력한 라이벌 애플이 빠진 5G폰 시장에 '무혈입성'을 기대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는 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까지 지연됐다. 현재 국내는 물론 세계를 통틀어 5G 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은 갤럭시S10 5G 모델 한종류 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10 5G폰 출시도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당초 3월말 출시를 예정했었다가 막판 통신사 망연동 테스트와 단말 안정화 작업에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되면서 1주일 가량 늦춘 이달 5일부터 5G 폰 공식 판매를 시작했던 것.

이런 상황에서 디스플레이에 일부 결함이 발견된 갤럭시 폴드는 망연동이나 롱텀에볼루션(LTE) 연계 기능까지 테스트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당초 삼성전자나 LG전자 모두 5G 폰을 조기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국내 5G 서비스가 현재 안정화 돼 있지 않아 이용자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중국이나 애플 등 주요 제조사에서 5G 폰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향후 5G 폰 시장 전략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품과 5G 네트워크 양 측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일부 드러나면서 제조사들은 불가피하게 출시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전략 단말기의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국내 5G 서비스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5G 서비스는 지난 5일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 이래 1주일만에 이통3사 통합 10만가입자를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등 초반 흥행을 예고했다. 이통3사도 "연말까지 5G 가입자가 (각사별로) 10만명 이상은 될 듯하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LG V50 씽큐에 이어 삼성 갤럭시 폴드까지 출시가 연기되면서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단말기가 줄어들어 추가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S10 5G 가입문의가 여전히 예년 기준을 상회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걱정이 없지만, 앞으로 1~2개월 내 추가 5G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을 경우 5G 자체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떨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단말 제조업계는 연기된 제품 출시가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를 연기한 V50씽큐의 경우 '결함'이 있는게 아니라 제품의 최종 완성도를 높여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수 주 내, 늦어도 5월중에는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도 5월에서 6월 사이엔 공시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출시 가능성도 제기한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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