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KT '할리우드 미개봉 영화'로 승부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PTV 최대경쟁자 넷플릭스 맞서

워너 브러더스등 6대 메이저 제휴

800만 돌파 올레tv 서비스 차별화

키즈 영어·시니어 콘텐츠도 강화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T(030200)가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국내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할리우드 영화를 올레tv를 통해 먼저 내놓는다.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IPTV(인터넷TV)의 최대 경쟁자로 떠오른 넷플릭스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입자를 늘리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tv 800만 가입자 달성을 기념해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KT는 지난 2008년 11월 IPTV 상용화 이후 10년 5개월 만인 지난 18일 가입자 800만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영화와 키즈, 시니어 3가지 핵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는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먼저 보여주는 ‘올레 tv 초이스’다. KT는 이를 위해 워너 브러더스와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까지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100위권 영화 중 30% 이상이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만큼 올레tv초이스가 국내 영화 유통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는 것은 주 소비층인 2030세대가 IPTV에 등을 돌려 넷플릭스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수는 153만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시장에 주 단위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반값 요금제를 적용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이에 대해 국내 IPTV 업체들도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워 대응에 나서고 있다. KT의 경우 할리우드 콘텐츠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으며 SK텔레콤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옥수수와 푹 연합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에 넷플릭스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넷플릭스와 협업에 나선 상황이다.

KT는 또 30~40대 부모 가입자들을 겨냥해 자녀 영어교육 콘텐츠를 강화한 ‘키즈랜드3.0’을 내놓았다. 오는 6월 핑크퐁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IPTV 업계에서 단독으로 서비스하며 다음 달 1일엔 ‘키즈랜드 잉글리시’를 통해 세계 최초로 IPTV를 통한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핑크퐁 독점관에선 인공지능(AI)로 즐길 수 있는 영어 따라 말하기 이야기 극장 ‘핑크퐁 월드’ 등이 포함됐다.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 TV 콘텐츠를 즐기는 중장년층을 위한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KT는 일단 중장년층 대상 서비스 ‘룰루낭만’도 메뉴를 재구성하고 콘텐츠 수를 2배 이상 확대했다. 시니어 이용자들을 위해 외화 더빙 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제공한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KT가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선보인 올레 tv 초이스는 단순히 영화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KT는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