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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정부, 판문점선언 1주년 닷새 앞두고 北에 행사계획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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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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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27일 개최하는 기념행사 계획을 22일 북측에 통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통상 매일 오후에 실시하는 남북 연락대표 간 협의 시 4·27 1주년 행사 개최에 대해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별다른 반응 없이 행사 계획과 관련된 문건을 수령해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 개성 연락사무소의 정례 연락대표 접촉에서는 문서교환을 통한 의사전달 이상의 구체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정부는 오는 27일 통일부와 서울시·경기도 공동 주최로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개최합니다.

지난해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남북 정상이 처음 마주한 군사분계선을 비롯해 도보다리 등 판문점 내 5곳에 특별 무대 공간이 설치되고, 연주와 미술작품 전시, 영상 방영 등이 진행됩니다.

주한 외교사절과 문화·예술·체육계, 정부·국회, 유엔사·군사정전위 관계자, 일반 국민 등 내·외빈 50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행사 준비 과정에서 북측과는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통보도 행사를 닷새 앞둔 시점에 이뤄져 북측이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간 각종 협력 논의에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한 만큼 남북관계와 관련한 행사를 치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도 북측 참여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지는 않으면서도, 최근의 남북관계 소강 상황 등을 감안해 남측 단독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애초에 남북 간 공동 기념행사는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행사 컨셉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며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서 잡아야 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늦게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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