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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삼성카드, 창고형 할인점 고객유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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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신용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다음달부터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려면 현대카드를 꺼내야 한다. 지난해 8월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의 단독 제휴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19년 만에 코스트코 제휴사 자리를 내준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토종' 유통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전국 15개 모든 코스트코 매장 인근에 영업소를 신설했다. 오는 5월 24일부터 결제 가능 카드가 현대카드로 바뀌면서 190만명에 이르는 코스트코 회원들을 온전하게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 영업소들은 코스트코 매장 운영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사전발급을 진행하고 있다. 정해진 휴일을 제외하면 주말에도 운영된다.

또 신용카드 실시간 발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에서 본인 확인을 위한 상담원 연결과 함께 심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 회원들이 결제 카드사 변경에 따른 불편을 느끼지 않고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월 코스트코 특화 상품도 선보였다.코스트코 리워드 카드는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결제한 금액의 최대 3%까지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코스트코 뿐만 아니라 모든 가맹점에서 이 카드로 결제 시 1% 포인트가 쌓이고, 카페, 편의점, 대중교통 등 '생활편의영역'에선 최대 2%까지 적립해준다.

창고형 할인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안정적으로 고객과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9~2018년 8월 코스트코의 매출액은 3조92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트코는 '1국가 1카드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국내 회원수도 190만명에 이른다. 다음달 24일부터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발생하는 카드수수료는 전액 현대카드 수익으로 인식된다.

2000년부터 19년 동안 코스트코와 독점 계약을 맺어왔던 삼성카드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트레이더스와 단독 제휴 기간을 연장하고 특화상품을 내놨다. 지난 2월 출시된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는 트레이더스 이용 고객이 실질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포인트 적립의 형태가 아닌 결제일 할인 중심의 실용적인 혜택에 집중한 특화 카드다.

트레이더스 특화 혜택으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트레이더스 이용금액의 최대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트레이더스 외에도 회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 대해서도 이용금액의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현금과 모든 카드사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특화 카드는 삼성카드만 만들 수 있다. 현재 트레이더스 매장은 16개다. 지난달 서울 1호점 월계점이 개점한 가운데 연내에 부천과 부산점이 문을 연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9100억원으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이용 고객들이 실질적인 체감을 할 수 있는 특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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