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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검찰,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네 번째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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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보석 한달여만에 재체포돼

아내 WSJ 인터뷰서 "정신적 고문"이라며 억울함 호소

뉴스1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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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일본 검찰이 22일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을 특별배임 혐의로 네 번째 기소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 보석으로 풀려난 지 한 달여만에 특별배임 혐의로 다시 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에 대해 검찰은 추가 기소했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전 회장이 2015년~2018년 중동 오만의 판매 대리점에 지원된 닛산 자금 일부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오만 판매 대리점 SBA에 약 16억 8900만엔을 보내고 이 중 5억 6300만엔을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레바논 투자회사 GFI에 송금해 닛산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닛산자동차도 곤 전 회장을 고소했다.

특수부는 현 시점에서는 곤 전 회장에 대해 새롭게 입건할 사건은 없다고 판단, 수사를 일단락할 전망이라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유가 증권 보고서의 허위 기재) 혐의로 체포된 곤 전 회장은 지난 3월6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이달 초 '오만 루트' 건으로 네 번째 재체포됐다.

그는 마지막 체포 뒤 "혐의에는 근거가 없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검찰 조사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 측은 도쿄지방법원에 보석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곤 전 회장의 아내 캐럴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주말이면 그는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다. 아무것도 없다"며 "폭력적이진 않지만 모든 것이 (그를)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독방에 머무르는 곤 전 회장은 평일에는 30분간 바깥 공기를 쐬러 나갈 수 있지만 직원들이 쉬는 주말이나 휴일엔 외출할 수 없다.

캐롤은 "(창문이 있긴 하지만) 너무 깊어서 밖을 볼 수가 없다. 투명하지도 않다"며 시계가 없기 때문에 "그는 지금이 하루 중 몇 시인지도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 이건 그를 괴롭힌다. 정신적인 고문"이라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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