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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결혼 반대하는 아버지 살해한 비정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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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20대 딸, 자신의 남자친구와 아버지 살해 뒤 PC방에서 게임

파이낸셜뉴스

경남 창녕에서 자신의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여성과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연합뉴스


【창녕=오성택 기자】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여성과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23·여)씨와 남자친구 B(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경남 창녕군의 여자친구 A씨 집에서 A씨 아버지(66)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남자친구 B씨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할 당시 범행 현장에 같이 있었으며, 다음날 남자친구 B씨와 함께 아버지 시신을 마대에 담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지적장애 3급인 A씨와 B씨는 A씨의 아버지가 자신들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시신을 마대에 넣어 한동안 집안에 방치한 뒤,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등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처럼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8시쯤 A씨 아버지 지인으로부터 “같이 놀러 가기로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과 함께 강제로 A씨 집 문을 열고 들어가 A씨 아버지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당시 경찰관과 동행했지만 다소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에 쓰인 흉기와 세탁기 안에서 혈흔이 묻은 의류 등을 발견한 경찰이 A씨와 B씨를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살해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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