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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중국 공산당이 천안문 30주년을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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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못하게 하려고 공휴일 지정-야외 합창 금지

뉴스1

천안문 사건 당시 맨몸으로 탱크를 저지하고 있는 시민 - 바이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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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공산당이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노래를 못 부르게 하는 방법 등으로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천안문 사건의 추모를 금지하려 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두 가지 중요한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하나는 5.4운동 100주년이고, 다른 하나는 천안문 사건 30주년이다.

5.4운동은 한국의 3.1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중국 근대화 운동의 출발점이다. 천안문 사건도 일정 부분 5.4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공산당은 5월 2일과 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5.4운동 기념식을 방해할 방침이다.

5월 1일은 노동절로 공휴일이다. 5.4운동 기념일인 4일은 토요일이다. 따라서 2일과 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학생들이 교외로 놀러나가기 때문에 5월4일 당일 관련 집회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산당은 보고 있다.

5.4운동 기념식이 열리면 사상의 자유, 민주화 요구 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또 야외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6.4 천안문 사건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5.4운동과 6.4 천안문 사건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 6.4 천안문 사건 당시 학생들은 처음에는 5.4운동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베이징대학은 교수들을 긴급 소집해 공산당 지배를 확실히 하고 학생들의 탈선을 방지할 것을 지시했다. 5.4운동은 물론 6.4천안문 사건도 베이징대학교 학생들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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