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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日검찰, 22일 '배임 혐의' 카를로스 곤 추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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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 자동차 회장이 특별 배임 혐의로 22일 일본 검찰에 추가 기소된다. 지난해 11월 보수 축소 혐의로 기소된 이후 또다시 일본 법원의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지검 특수부는 곤 전 회장을 회사 자금을 유용한 특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3일 곤 전 회장이 변호사 사무실을 빠져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 검찰은 지난 4일 곤 전 회장이 2015~2018년 닛산 본사가 오만 대리점에 지원한 자금 중 5억6000만엔(약 57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곤 전 회장을 도쿄에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오만 대리점 SBA에 지원된 본사 자금의 일부를 해당 대리점의 인도인 간부의 개인 계좌를 통해 레바논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인 GFI에 송금했다. 곤 전 회장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 중 일부를 호화 유람용 보트를 구입하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은 자금 유용 혐의로 체포된 당시 "이는 닛산의 일부 조직원들이 검찰을 호도해 나를 침묵하게 하려는 또다른 시도"라고 반발했다.

재체포 당시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일본 유가증권 보고서에 50억엔(약 502억원) 이상의 보수를 축소 기재하고 회사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108일 만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였다. 곤 전 회장은 3번의 보석 신청 끝에 10억엔(약 101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변호인은 곤 전 회장이 추가 기소되면 보석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번 주 내로 보석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보석이 인정되면 곤 전 회장은 이번 주 내로 다시 풀려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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