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지검 특수부는 곤 전 회장을 회사 자금을 유용한 특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2019년 4월 3일 곤 전 회장이 변호사 사무실을 빠져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
일본 검찰은 지난 4일 곤 전 회장이 2015~2018년 닛산 본사가 오만 대리점에 지원한 자금 중 5억6000만엔(약 57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곤 전 회장을 도쿄에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오만 대리점 SBA에 지원된 본사 자금의 일부를 해당 대리점의 인도인 간부의 개인 계좌를 통해 레바논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인 GFI에 송금했다. 곤 전 회장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 중 일부를 호화 유람용 보트를 구입하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은 자금 유용 혐의로 체포된 당시 "이는 닛산의 일부 조직원들이 검찰을 호도해 나를 침묵하게 하려는 또다른 시도"라고 반발했다.
재체포 당시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일본 유가증권 보고서에 50억엔(약 502억원) 이상의 보수를 축소 기재하고 회사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108일 만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였다. 곤 전 회장은 3번의 보석 신청 끝에 10억엔(약 101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변호인은 곤 전 회장이 추가 기소되면 보석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번 주 내로 보석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보석이 인정되면 곤 전 회장은 이번 주 내로 다시 풀려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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