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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두산, 분할 전후 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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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분할회사 저평가 맞지만 영향 크지 않다 지적도…"현 수준 이하로 내려가진 않을 것"]

증권업계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현재 매출 및 영업이익, 향후 사업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시가총액이 작다는데 이견이 없다. 두 회사의 지분 가치만 반영해도 두산 주가는 상승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분할비율이 낮아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솔루스는 분할비율상 시가총액은 600억원대에 불과하나 지난해 영업익은 274억원에 이르고, 향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전지박의 성장 잠재력 및 동종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을 감안시 4000억원대 기업가치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퓨얼셀 역시 분할비율 기준 시총은 1100억원대이지만 국내외 상장사 시가총액을 감안시 2배 전후의 평가가 가능하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그간 두산의 전지박 및 연료전지 사업부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했지만,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등의 계열사 지원 리스크로 저평가됐었다"며 "이번 인적분할을 통한 두 사업부 주가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분할 이후 두산 존속법인의 시가총액을 1조5000억원, 두산솔루스 3240억원, 두산퓨얼셀 3240억원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의 분할 후 가치를 고려했을 때 두산의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이 산정한 인적분할 기준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2600억원으로 현재 시총 대비 상승여력은 20%가 넘는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두산의 향후 시총이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이 낮아 그룹 전체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10% 미만으로 그룹 전체에 분할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미미하다”며 “두산중공업의 실적 방향성과 그룹재무구조요인이 더 중요한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배당 등을 고려하면 인적분할 전후로 두산 주가가 현재 수준 이하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는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 연구원은 "회사 측이 고배당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배당수익률에 따른 주가 하방 경직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지환, 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도 "배당 메리트 및 기존 사업을 확대를 통해 분할 이후에도 주가는 적어도 현 주가 수준은 유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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