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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아베,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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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제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내각 총리대신 아베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보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패전 직전까지 일왕을 정점으로 하는 국가 신도(神道)의 중심으로, 일왕 숭배와 군국주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곳. 이곳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우익들에겐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번 춘계 예대제에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 참의원 의장 등 자민당 인사들도 각각 마사카키를 보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춘계 예대제 기간 참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가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과 우경화를 경계하는 일본 내 비판 여론 등을 감안, 이후에는 참배 대신 매년 일본의 패전일(8월 15일)이나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자제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통신은 중·일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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