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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스리랑카서 교회·호텔 6곳 연쇄폭발…138명 사망·수백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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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보던 중에 '쾅'…"부활절, 피해규모 더 키워"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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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성당·교회·호텔이 잇따라 폭발,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부활절 미사가 진행되던 중이어서 피해가 컸다. 자살폭탄 등의 테러가 의심되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성당 1곳과 교회 2곳, 고급 호텔 3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 및 병원 관계자들은 통신에 138명이 목숨을 잃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CNN은 137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콜롬보 북부 카투와피티야의 성세바스찬 성당에서는 최소 50명이 숨졌다. 성당은 즉각 페이스북에 사고가 발생한 내부 사진을 공유하고 대중들로부터 도움을 요청했다. 게재된 사진을 보면 성당 내부는 지붕이 무너지고 의자들이 피로 얼룩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가 보여준 사진에는 땅 위에 시신들과 신체 일부들이 즐비한 모습까지 더해져 끔찍하고 처참한 광경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동부 바티칼로아 교회에서는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교회 한 곳과 호텔 3곳의 사망자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텔 3곳은 샹그리라, 킹스버리, 시나몬그랜드 호텔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외국인 사망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는 성당과 교회는 폭발이 목격된 만큼 자살폭탄 공격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성당과 교회들이 그간 수많은 차별과 위협, 폭력 등에 시달렸다는 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부활절 시기에 범행을 노렸다는 점 등에서 종교적인 이유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리랑카 전체 인구 2200만명 중 70%는 불교 신자다. 다음으로는 12.6%가 힌두교, 9.7%가 무슬림 등의 순이다. 기독교 신자는 7.6%에 불과하다.

스리랑카 총리는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회의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즉각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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