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이인영 “황교안ㆍ나경원 극우정치 막으려 출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진보는 꼰대 이미지 벗어날 것”
한국일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달 8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21일 공식 선언했다. 이번 경선은 21대 국회 집권여당의 마지막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출마선언을 공식화하기는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직접적 계기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극우행보를 들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황 대표가 출마하면서 무덤 속에 있어야 할 386 세력이 문재인 정부 당정청을 장악했다고 말했는데,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다. 한국당 심장에 똬리를 틀기 시작한 극우정치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합리적 보수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 원내대표도 극우정치 선동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순조로운 발전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세대혁신을 촉진해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평화정치, 복지정치를 넘어서 디지털정치, 녹색정치에서 미래세대와 연대해야 한다”며 “의제부터 입법과 실행까지 전체를 책임질 미래행동그룹을 만들어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없도록 “빼기와 나누기가 아니라 더하기와 곱셈의 용광로 감성을 다시 일깨워 내겠다”며 내년 총선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주류와 비주류 구분이 사라지고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주류가 될 수 있는 대융합을 만들고, 공정성과 균형감을 갖추고 공천과정에서 편파성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당정청 관계에선 당이 좀 더 주도권을 갖고, 여야관계에선 협치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개혁과제를 단호하게 밀고 가되 동시에 (야당과) 공존협치의 정신으로 유연하게 임해서, 총선 전 비쟁점 법안 전체의 일괄타결(Grand Bargaining)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도전에 나서는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도 금주 중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