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현지에 안장돼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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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정 지사는 함경북도 온성 출신으로 1919년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운동에 참가했으며,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한 대원 모집과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 정부는 황 지사에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카자흐스탄 애국지사 유해 봉환 사업은 2017년부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일환으로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광복절 계기 독립유공자의 청와대 초청 행사에서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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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계봉우 지사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운정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한다. 건국훈장은 대한민국의 건국에 공로가 뚜렷하거나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독립유공자 등에게 수여하며, 대한민국장-대통령장-독립장-애국장-애족장 등 5등급으로 되어 있다.
정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하기 위해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봉환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 4월 21일 현재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는 총 152위로 지금까지 두 분의 애국지사를 포함해 9개국 총 141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바 있다. (중국 82위, 미국 41위, 일본 11위, 카자흐스탄 2위, 네덜란드·쿠바·싱가포르·대만·러시아 각 1위)
유해는 22일 오전 6시 45분 경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계봉우 지사의 손녀인 신 류보피 씨는 "조부께서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하셨는데, 마침내 그 꿈이 이루어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가 이 모든 수고와 비용을 부담해 주어 후손들은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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