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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 北없이 27일 판문점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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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한미일중 아티스트 참석해 공연…정부 "北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

머니투데이

자료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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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우리 정부의 기념행사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북측 참석 없이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이 참석해 공연 등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정부는 북측 참석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퍼포먼스' 행사가 27일 오후 7시부터 판문점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행사 개최는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함께 맡는다. 행사 주제는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아티스트들이 판문점 1주년을 축하하는 연주와 미술작품 전시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4월 27일 남북정상이 처음 마주한 군사분계선, 함께 걷고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눴던 도보다리 등 당시의 주요 장면을 되새길 수 있는 판문점 내 5곳에 특별 무대 공간도 마련한다. 정부는 이 자리에 주한외교사절, 서울시 및 경기도에 거주하는 일반국민, 어린이·청소년·대학생, 문화·예술·체육계 인사, 정부, 국회 인사, 유엔사, 군사정전위 관계자 등 500명을 초대한다.

이번 행사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를 할 계획"이라고만 했다. 현재로선 북측 참석을 확정할 수 없는 상태로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 셈이다. 이 당국자는 "구상 단계에서 실무자 차원에선 남북공동행사를 구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북측에 이 행사에 대해 설명하거나 통지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판문점선언 1주년이란 '예정된 행사'의 내용발표가 늦춰진 것에 대해 "남북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자축하는 분위기로 갈 지 등을 고민했다"고 부연했다.이어 그는 "주제가 '먼길'인 것처럼 상황이 좋지 않지만 가야 할 길이라는 의지를 갖고 다시 다짐하고 판문점을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어가자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행사 콘셉트를 잡아야 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늦게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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