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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文대통령 "국민들, 기차타고 유라시아 지날 수 있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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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역사문화유적지 사마르칸트에 있는 레기스탄 광장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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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3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우주베키스탄을 떠나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향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 간의 우정이 지리적으로 멀고 가깝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 삶의 영역, 우리 우정의 영역이 얼마든지 넓어져도 될듯하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을 하루빨리 이루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적었다.

이어 "고려인 동포의 눈물어린 역사 또한 우리의 역사다. 우즈베키스탄은 어려울 때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라며 "18만 고려인이 그 사회의 주역으로 살고있는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깊은 형제애 뒤에는 고려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타슈켄트에서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이 있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기공식에 이어 개관식에도 참여해 고려인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며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도 이곳에서 가졌다. 우리 공간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경제 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양국기업은 플랜트, 발전소, 병원, 교통‧인프라, 교육시설 등 120억 달러 수준의 협력 사업을 합의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나라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 같은 전통산업, ICT‧5G 등 첨단산업, 방위산업, 의료클러스터 협력, e-헬스, 금융, 문화유산 보존협력 등 다양한 협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 동맹국가에 버금가는 형제국가라 할 수 있다"며 "1500년 전 고대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져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의 마지막 밤까지 우리 내외와 함께 해주었다. 3박4일 방문동안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해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성의와 환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2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알마티에서의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오찬,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면담 및 친교만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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