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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中 중소 수출업체 "미중 무역분쟁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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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中 광저우에서 진행 중인 수출입박람회[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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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달 말 미·중간 무역협상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소 규모 수출업체들의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저우(廣州)에서 진행 중인 중국 최대 수출입 박람회에 참석한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 관계와 대미 수출 전망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대리석 수출업체 직원인 피오나 찬은 "(무역전쟁 전에는) 생산라인 10개를 가동했는데 지금은 2개만 돌리고 있다"면서 "200명 정도였던 직원 수는 40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분쟁은 수년간 영향을 끼칠 것이고,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화웨이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우리 목소리가 무역협상에서 들리지도 않지만, 산업 전체가 고통받고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고 덧붙였다.

책상용 스탠드를 주로 생산하는 조명업체 직원 앤디 웡은 "회사가 새로운 무역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많게는 수만개씩 들어오던 미국·유럽 상인들의 대량구매 주문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대신 중국이 무역을 늘리려고 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에서 소규모 주문이 들어온다"면서 "예전에는 최소 주문량이 1천개였지만 지금은 20개로 바꿨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터리 회사 직원은 "'불확실성'은 수출업자들에게 저주스러운 말"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은 합의까지 수년이 걸렸다.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도) 긴 시간이 걸릴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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