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가 선보인 강아지 주인과 반려견 커플룩. |
패션업체 LF의 대표 브랜드 '해지스'가 반려견 전용 라인을 출시했다. 반려견 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 2위 패션업체인 LF까지 전용 상품을 선보이며 뛰어든 것이다. '피즈 크루'라는 이름의 이 라인은 반려견과 주인이 비슷한 '커플룩'을 입을 수 있도록 기존 의류 디자인을 활용했다. 가격은 3만8000~4만5000원으로, 같은 브랜드의 티셔츠와 비슷하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재고 상품을 반려견 옷으로 재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한섬도 2016년부터 '더 캐시미어' 브랜드 매장에서 자체 제작한 반려견 의류를 판매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6년근 홍삼 제품을 넣은 반려견 전용 제품 '지니펫'을 판매 중이다. 그중에는 반려견의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제품도 있다.
이런 신제품들이 속속 나오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3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에서 최근 한 달간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반려견 제품은 사람이 먹거나 입는 것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서울우유가 생산하는 반려견 전용 우유 '아이펫 밀크'는 10개 팩(180mL) 묶음이 1만8500원에 판매된다. 1팩당 가격이 1850원꼴로 서울우유의 흰우유(200mL) 1팩(800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흔히 '도그 비어'라 불리는 반려견 맥주도 일반 맥주보다 비싸다. 무(無)알코올 음료로, 보리 추출물에 닭고기 추출물 등을 섞어 만든 것인데, 1병(250mL)에 4000~7000원에 팔린다. 용량까지 감안하면 일반 국산 맥주의 7~8배 가격이다.
이성훈 기자(in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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