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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북아일랜드 폭동서 기자 총격 사망…"신IRA 배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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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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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북아일랜드에서 경찰이 반체제 공화주의자를 진압하고 있는 가운데 총격 사건이 발생해 29세 기자가 숨졌다고 1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경찰은 전날 밤 반체제 공화주의자들이 총기와 탄약을 이용해 경찰 등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경찰은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의 크레건 지역에서 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멀로이 파크 지역의 집을 급습하자 반체제 공화주의자들의 폭동이 발생했다. 이들은 경찰관과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마크 해밀턴 북아일랜드 경찰 부서장은 "(폭동 과정에서) 권총을 든 한 인물이 총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기자 리라 맥키(29)가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맥키를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해밀턴 부서장은 "우리는 이를 테러 사건으로 보고 살인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배후에 급진 무장조직 '신(新) IRA(아일랜드공화군)'가 연루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IRA'는 과거 북아일랜드 무장조직이었던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자처하는 단체다. 지난 2012년 여러 반체제 공화주의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해 만들어졌다.


이날 사건은 아일랜드 반체제 공화주의 인사들이 전통적으로 1916년 부활절 봉기를 기념하는 부활절 주말을 앞두고 일어났다. 과거 영국 지배 아래 있던 아일랜드인들은 1916년 4월 24일 독립을 선언하고 영국군에 맞서 엿새간 무장 투쟁을 벌였다. 당시 500명이 사망하고 2500명이 부상했으며 2000명 이상이 투옥됐다. 봉기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독립에 실마리를 제공했고 결국 1922년 아일랜드는 영국에서 독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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