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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文대통령 "중앙亞 비핵화 선례가 우리 정부에 교훈과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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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하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우리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하원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며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북미 간 협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남북철도 연결 등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이를 토대로 한 한반도 경제의 부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아몬드를 보호하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하는 것은 친구'라는 속담처럼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형제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00년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7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했고, 2017년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손님이 다녀간 집은 윤택해진다'는 우즈베키스탄 속담을 인용한 뒤 "우즈베키스탄에는 동서 교류가 낳은 위대한 산물이 가득하다"며 "ICT·의료·우주 등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도 긴 역사를 거슬러 가면 우즈베키스탄에 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교류가 혁신이며 곧 번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역사가 가장 강력한 증거"라며 "한국의 오랜 친구 나라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가 21세기의 혁신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작년 21억 불로,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했다"며 "6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자리 잡았을 만큼 양국의 교역·투자는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 91개 기업, 125건, 총 107억 불에 이른다"며 "양국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함께하며 세계적인 기후환경 문제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5G·빅데이터·인공지능 등 ICT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대비하기로 했다"며 "첨단 우주 분야 정책을 교류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보건 분야에서는 이번에 개소되는 '한·우즈베크 보건의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개혁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했다"며 "5G 기술을 응용한 e-헬스 분야 협력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혁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은 2017년 '국민 대화 및 인간 권익의 해', 2018년 '기업활동 및 혁신의 해'에 이어 올해를 '투자 및 사회발전의 해'로 선포했다"며 "소통·개방·혁신을 통해 국민 삶을 향상하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 꿈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크게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특별히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뜨거운 형제애·인류애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며 "한국은 경제성장 경험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양국 교류는 혁신·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의 벽화에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새길 것이며, 우리 후손에게 양국의 형제애를 영원히 남길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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