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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경기부양 힘입은 中…성장률 전망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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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등하는 G2 ◆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속속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최근 씨티·바클레이스·ING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올려 잡았다. 지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3%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씨티는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2%에서 6.6%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당초 6.2%에서 6.5%로, ING도 6.3%에서 6.5%로 전망치를 높여 제시했다. CNBC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일부 투자은행이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은행들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1분기 경제성장률을 놓고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ING는 "성장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와 5세대(5G) 육성 등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중국의 탄탄한 내수가 성장률 상향 조정의 배경"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은 기존 성장률 전망치인 6.4%를 유지하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는 연말로 다가갈수록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S그룹은 "1분기 성장률이 안정세를 보였지만 장밋빛 전망은 없다"며 "중국 경제는 현재 구조적으로 둔화 국면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성장률 둔화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달리 경기 부양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신중론이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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