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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르노삼성 파업, 노사공멸의 길…협력사 수천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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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車산업협동조합, 파업 사태 해결 촉구..."협력사 유동성 위기, 부품공급망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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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부의 모습/사진=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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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파업 장기화로 협력업체의 유동성 위기와 부품 공급망 붕괴가 우려된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18일 르노삼성 경영진과 노동조합에 파업장기화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합은 “르노삼성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협력 부품업체들이 생존의 기로에 내몰렸다”며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붕괴와 고용 대란을 막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르노삼성의 경영진과 노조가 경영 정상화를 이뤄달라”고 촉구했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르노삼성의 노사갈등에 따른 불안정한 공장가동과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천억에 달하는 납품손실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잦은 휴업과 단축근무로 인해 근로자들은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대다수 협력 부품업체들은 거래하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신규 여신제한 및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거부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이사장은 “르노삼성 협력업체의 위기는 결국 자동차부품 공급망 붕괴로 이어져 향후 르노삼성 정상화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부품산업계의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르노삼성의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노사 공멸의 갈등을 끝내고 조속한 협상타결로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신 이사장은 “노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닛산 ‘로그’를 대신할) 새로운 수출 차종의 물량이 미배정된다면 생산량 감소로 공장가동을 축소해야 하고 결국은 고용도 유지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노사 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이사장은 “노사 양측은 긴박감을 가지고 신차종 배정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조기 사업 정상화에 협력해 달라”며 “일자리를 지키고,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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