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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네바다주, 플루토늄저장소두고 연방정부와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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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고려 없다" 리노 저장소에 추가 반입 막아

에너지부는 피폭위험 없다며 홍보전

뉴시스

【로스알라모스( 미 뉴멕시코주)= AP/뉴시스】네바다주의 리노 핵저장소로 플루토늄을 운반하는 연방정부의 계획이 네바다주 정부의 소송으로 차질을 빚자 대신 핵물질을 저장한 뉴 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의 미군 연방 핵연구소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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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 미 네바다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 연방정부의 에너지부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북쪽 리노에 위치한 저장소로 플루토늄을 옮기는 문제를 두고 네바다주 정부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네바다주가 더 이상의 플루토늄 반입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에너지부는 리노의 연방지법원 판사에게 이 소송의 기각을 요청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부 관리들은 무기급(weapons-grade. 90% 이상 농축된 것) 플루토늄을 저장해온 이 곳 저장소가 어떤 지진에도 안전하므로 지역에는 위험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노력을 배가하고있다. 하지만 지난 달에 한 독립기구인 '네바다 핵시설 안전위원회 '가 리노의 플루토늄 저장소가 지진활동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없으며 이 시설은 현재 "미확인 위험"에 노출된 채 운영되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면서 소송전이 시작된 것이다.

위원회의 브루스 해밀턴 의장은 3월 21일 에너지부 픽 페리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지진으로 인한 핵물질의 고강도 연쇄폭발로 주민들의 엄청난 피폭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주 의회에서 증언할 때에는 그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나 , 라스베이거스에서 97km 떨어진 이 핵저장소에서 지금은 하지 않고 있는 종전의 한 테스트를 염두에 두고 일어난 우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바다주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연방순회상소법원에 "정부가 네바다주로 더 이상 플루토늄을 이송하지 못하게 하는 재판을 기각시킨 미란다 듀 판사의 판결을 뒤집고 정부에 금지명령을 내려달라"며 상소를 제기했다.

네바다주의 반대에도 에너지부는 지난 해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핵물질을 네바다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가, 나중에는 뉴 멕시코 부근의 미군 핵기지로 옮기게 한 적 있다.

네바다주는 지난 해 11월 플루토늄 반입을 막기 위한 소송을 냈지만, 아직 재판이 계류중인 가운데 에너지부는 올 1월에 "11월 소송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5000kg의 플루토늄을 네바다 저장소로 옮겼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붙였다.

뉴시스

【플로렌스(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AP/뉴시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사배나 무기 단지에서 네바다주 리노의 핵저장소를 향해 이동하는 연방정부의 플루토늄( AP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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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부 변호사들은 지난 주 네바다주 소송건에 대해 주 정부가 방사능 피폭을 우려해서 반입을 막으려고 제기한 소송은 그 이전에 이미 핵물질이 네바다주로 반입되었기 때문에 기각되어야 마땅하다는 논리를 폈다.

이들은 이미 수송된 플루토늄을 다시 주 밖으로 운반하는 것은 2027년에나 계획되어 있으며, 지금은 이미 옮겨진 것을 다시 꺼내올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네바다주 출신의 캐서린 코테스 마스토 민주당 상원의원은 페리 장관에게 압력을 넣어 네바다에서 핵물질을 제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4월 2일 열린 상원 에너지 천연자원 위원회에서 마스토 의원은 페리 장관에게 3월 21일 보낸 이송중지 요청편지를 거론하면서 '지진 위험'에 대해서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페리장관은 " 그건 안전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에너지부의 국가핵안보국 담당관인 리사 고든-헤거티 국장도 4월 9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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