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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하태경 "손학규, 예스맨 2명 임명 강행···막가파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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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왼쪽)이 13일 손학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비판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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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가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다음주 중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을 더 분열시키는 막가파식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작년 9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를 임명하지 않은 채 공석으로 둬 왔다.

하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기에 처한 우리당을 일신하기 위해서는 지도부 중간평가를 위한 재신임 절차가 먼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현재 손 대표는 당을 살릴 아무런 비전도 없이 대표 자리만 지키겠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어 예스맨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임명을 강행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의 일방적 임명은 사실상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는 최고위원회와 협의 하에 (지명직 최고위원을)지명하게 돼 있다”며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반대하는데도 대표가 지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당내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우리당을 사당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마음을 비우고 당의 근본적 혁신과 재출발을 위해 큰 결단을 해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최고위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으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에 정면돌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 멤버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보궐선거 이후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에 손 대표는 하 최고위원을 향해 “타협책을 함께 만들어보자”며 퇴진 의사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고, 하 최고위원은 “재신임투표를 통 크게 수용해서 정면돌파를 하라”고 요구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가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투표를 수용하지 않으면 보이콧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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