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시장 노리는 페이스북, 넷플릭스와 '적과의 동침' 끝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
페이스북은 지난 2011년부터 이사회에 몸담아온 헤이스팅스가 2019년 주총에서는 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리드는 8년간 봉사했다. 그의 헌신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대신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 부사장 페기 앨퍼드가 이사회의 새 멤버로 합류한다. 앨퍼드는 백인 남성 중심의 페이스북 이사회에 입성하는 첫 흑인 여성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기는 여러 이종 영역에 걸쳐 경험을 쌓은 흔치 않은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우리 회사가 직면한 기회와 도전에 그녀가 대단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환영했다.
페이스북의 앨퍼드 영입은 실리콘밸리 거대 테크기업들의 다양성 추구를 위한 움직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페기 앨퍼드 페이팔 부사장 |
페이스북이 헤이스팅스와 결별한 것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향후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2017년 '워치', 2018년 자회사 인스타그램의 'IGTV' 등 비디오 스트리밍 앱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이며 스트리밍 서비스에 시동을 걸어놓은 상태다.
그동안 페이스북이 스트리밍 시장에 야심을 보여온 만큼 헤이스팅스와의 결별은 놀라운 소식이 아니라고 IT매체 더 버지는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넷플릭스와 오래도록 함께해온 '적과의 동침'을 마침내 끝낸 것으로 해석했다.
반대로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애플 이사회 멤버로 여전히 남아있다. 애플 TV플러스를 출시한 애플과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인수한 디즈니는 TV 스트리밍 시장의 잠재적 경쟁자 관계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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