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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미국산 무기 10조원 규모 들여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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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文대통령이 구매 결정” 밝혀/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도입 유력/ 트럼프, 방위비 협정 장기 계약 언급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의 여러 군사 장비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우리 군에 새로 도입될 미국제 무기가 어떤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구매가 결정된 무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미국 방산업체들이 향후 진행될 주요 무기도입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미국 방산업체로는 록히드마틴이 꼽힌다. 이르면 이달 중 사업 공고가 이뤄질 1조원 규모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서는 록히드마틴의 MH-60R(사진)가 유력 후보기종으로 거론된다. 2020년대 중후반 20대가 추가 도입될 F-35A 스텔스 전투기도 록히드마틴이 생산한다. MH-60R와 F-35A의 한국 판매가 현실화하면 록히드마틴은 3조∼4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한국에서 거둘 수 있다. 보잉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조기경보통제기 2차 사업에서 E-737을 제안할 태세다. 레이시온은 해군 이지스구축함에 탑재돼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SM-3와 SM-6 미사일, 지상감시통제기인 아스터(ASTOR) 판매를 타진 중이다. 한국 판매 가능성이 제기된 미국 방산업체들의 무기가 모두 한국군에 도입되면, 총 구매 규모는 1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즈가든을 통해 정상회담장으로 향하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하고 있다. 연합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장기 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오는 하반기로 예정된 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수찬 기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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