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 목걸이 한 소녀상[경남교육청 제공=연합뉴스] |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앞에 설치된 인권·평화 조형물 ‘기억과 소망’ 소녀상에 색색의 종이학 목걸이가 걸려 있었던 사실이 10일 뒤늦게 알려졌다. 종이학은 지난 4일 밤 노부부가 소녀상 목에 건 것으로, 종이학 목걸이를 걸고 사라진 노부부를 경남교육청이 애타게 찾고 있다.
종이학 목걸이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5일이었다. 목걸이는 색종이로 접은 종이학 50개가량을 이어 만든 것이었다.
청사 관리 담당자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4일 밤 10시 3분쯤 노부부로 보이는 2명이 택시를 타고와 소녀상에 종이학 목걸이를 거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부부는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5분가량이 지나 타고온 택시를 다시 타고 떠났다.
빗물이 눈물되어 - 10일 서울 종로구 옛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82차 수요집회에서 빗물이 맺힌 평화의 소녀상 뒤로 시민들이 바위처럼을 부르고 있다. 2019.4.10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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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비가 오는 날엔 젖지 않도록 목걸이를 잠시 실내에 보관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노부부로 추정되는 두 분이 어떤 마음에서 목걸이를 걸었는지 궁금하다”며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생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 소식을 보시면 도교육청 총무과(055-268-1321)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녀상은 3·1 운동 99주년이던 지난해 초 도교육청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한다는 취지에서 세웠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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