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fn이사람] 정치평론가 장성철 "진영논리 없앤 담백한 평론으로 신뢰 얻고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 센터 소장


"너무 양극단에 매몰된 정치 평론 시장에서 진영논리와 비판을 위한 평론을 지양하고 진짜 정치발전을 위한 비평을 하고 싶다"
9일 서울 여의도 개인 사무실에서 만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 센터 소장(사진)은 데뷔 3개월 된 초보 정치평론가다. 앞서 그의 직업은 국회 보좌관이었다.

20년간 국회에서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의 참모로 역할을 했다. 함께 일한 정치인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되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전략을 고민했다. 국정 운영에 대한 고민들이었다. 앞서 여러 대선과 총선에선 민심을 읽고 선거 전략을 짜는 일로 잔뼈가 굵었다. 그러다 어느날 관중석의 관전자로 돌아왔다.

그가 보좌관에서 정치평론가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건 자신의 저서 '보수의 민낯'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다. 박근혜 전 정권 몰락의 여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2016년 총선 당시 여당의 공천 살생부 비화와 집권 이후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오만한 정치세력으로 변하는 과정 등을 보좌관의 눈으로 현장에서 지켜본 내용이었다. 자신도 그 현장에 있었기에 이 책은 스스로의 반성문이기도 했다. 그의 책은 이후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그는 훌쩍 정치권을 떠났다. 그동안 경기장내 선수로 현장에선 보지 못했던 것을 한발 물러서서 제대로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평론가의 길이 결코 쉬운 길만은 아니다. 정치권에 대해 독해능력과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평론을 위해 방송에 나와 논쟁을 해야 하는 만큼 방송 언어 구사와 문장 스킬도 크게 요구되는 직업이다. 그는 처음엔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등에서 진땀을 흘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또 평론가로 조기에 안착하지 못하면 생계도 고민을 해야 한다.

그는 "처음엔 눈앞이 깜깜했지만 어려운 시간을 견디면서 이제 겨우 평론가로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론가들이 어려운 말들을 장황하게 할 때가 많은데 국민이 알아듣기 쉽게 정치 현상을 설명하고 싶다"며 "20년 경험을 살려 의원과 보좌진들은 어떤 생각으로 저런 대응을 하는 지 등에 대해 더 잘 분석하고 싶다"고 했다.

장 소장은 "과거 대선 후보로 언급된 두 분을 모셨었는데, 결국은 잘 안된 꼴이 됐다"며 "이번 2022년 대선때는 제가 큰 능력은 없지만 가능하다면 제대로 된 대통령을 먼저 보는 눈을 가지고 싶다. 미래 정치를 위해 작은 일조라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가 잠룡들을 향해선 "폭넓은 인지도와 확고한 지역적인 기반, 개인적인 역량, 매니아층, 감동 스토리 그리고 권력 의지 등 6가지 조건이 꼭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