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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조양호 회장 별세 소식에 재계 당혹…“물류ㆍ항공 산업 세계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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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조 회장 일군 물류 인프라 바탕으로 경제 발전 초석 다져”

- “수송보국(輸送報國) 창업이념 강조한 고인 뜻 이어받을 수 있길”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돌연 숙환으로 별세하자 한진그룹은 물론 재계 모두가 갑작스런 소식에 크게 당혹스런 반응을 보였다.

최근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고 자신은 물론 부인과 자녀들 마저 법정에 서는 등 주변에 악재가 산적했던 터라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계는 당혹스러운 가운데서도 조 회장은 황무지와 같던 우리나라의 물류산업과 항공산업을 세계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애도의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재계는 이날 오전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느라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진 그룹 측은 이날 새벽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공식 입장 발표로 확대 해석을 말아줄 것을 적극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평소 폐질환을 지니고 있던 조 회장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별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의 별세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가장 빠르게 애도 논평을 내놓았다. 조 회장은 전경련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경련은 “조양호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와 같던 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으신 인물”이라며 “이에 우리나라는 산업의 혈류인 우수한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며, 세계 무역 규모 6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이어 “조 회장은 그동안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문화교류를 증진하고 우호관계를 강화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셨다”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전해진 별세 소식에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애도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수송보국(輸送報國) 창업이념을 강조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별세에 재계 전반에서도 고인에 대한 일제히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했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타계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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