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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강풍·건조경보 속 강원도 종일 산불…고성·속초 주민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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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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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출동한 소방과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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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 건조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된 까닭에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고성과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형산불로 이어지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소방본부는 이 지역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7시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에서 불이 났다.

불은 초속 7m의 남서풍을 타고 산 순식간에 번졌다. 매우 건조한 대기 상태에서 강한 바람까지 분 탓이다. 삽시간에 산림을 태우며 번지고 있다. 불이 미시령에서 속초 외곽 지역까지 번지면서 고성과 속초 일대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시작 지점의 일성콘도 투숙객 70명은 속초시청으로 대피했고 인근 현대아이파크와 한화콘도에서도 투숙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산림‧소방당국은 소방대원 78명과 펌프차 등 장비 23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고성 산불 현장에는 현재 초속 7.3m의 강풍이 불고 있고 실효습도 22%를 나타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한때 일최대순간풍속이 미시령 초속 29.2m, 설악산 초속 23.8m로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서울소방본부는 펌프차 3대, 물탱크차 12대 등 15대의 소방차를 고성으로 투입했고 경기와 충북소방본부에서도 진화장비와 인력을 강원도로 보내고 있다.

고성 산불은 미시령 관통도로 요금소 인근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주변 도로의 변압기가 터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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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2시45분쯤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약수터 부근 한 야산에서 불이나 대피한 주민들이 산불 지점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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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후 4시25분께 인제군 남면 남전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 5시간째 활활 타며 북쪽 인제읍 방면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산림 피해는 10만㏊가 탔고 진화율은 50%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남면 17가구 주민 35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평초등학교로 대피해 있다. 인제군 남면행정복지센터는 상황이 긴박해지자 긴급통신망을 통해 남전 1·2리 마을 이장들에게 마을 방송을 통해 집에서 나와 들판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는 대피령을 전파했다.

다행히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농민들의 농기구 등 보관 용도로 쓰인 컨테이너 4개와 비닐하우스 1동이 소실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 산림청 헬기를 포함한 헬기 11대와 산불진화차 11대, 543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피해 규모와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강원도 전역에서는 강풍·건조특보가 발효 중이고 동해 중부 전 해상에서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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