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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탄력근로 확대 반대’ 국회 진입 시도 민주노총 위원장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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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등 조합원 19명, 환노위 참관 위해 진입 시도

민주노총 “집회 참가 중 현직 위원장 강제연행은 충격적”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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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탄력근로제 확대를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에 반대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집회 참가 중 경찰에 연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민주노총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 등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 참관을 위해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국회 정문 쪽 담장을 넘어가려던 김 위원장 등 민주노총 조합원 1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1일부터 국회 앞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집회를 이어왔다. 이날 환노위 회의에선 5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었다.

경찰에 연행된 조합원 19명은 서울 영등포·서대문·서부·양천·광진경찰서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해왔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 국회 진입 시도 이외에 과거 사안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전임자인 한상균 위원장처럼 수배 중에 연행되거나 임기가 끝난 뒤 경찰 조사를 받는 경우는 있었지만, 현직 위원장이 집회 중 강제연행된 사례는 역대 정권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회가 민주노총을 배제하고 탄력근로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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