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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화제의 연구]"상사에게 아부하는 직원, '근무태만'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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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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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직장 상사에게 무한충성을 보이며 아부를 잘하는 직원들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직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업무에 집중해서 써야 할 에너지가 직장 상사에게 아첨하는 일에 다 써버린다는 것이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경영학 연구팀은 중국인 전문직 종사자 75명을 대상으로 '인상관리'와 그에 따른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 인상관리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려고 시도하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행동들이다. 즉 타인이 자신에 대해 두렵다고 생각하도록 할지, 착하다고 생각하도록 할지 결정하고, 이런 인식을 심어주려 하는 모든 행동을 말한다.


연구팀은 '아부'에 주목했다. 아부의 기준으로는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상사의 의견에는 무조건 '예스맨'이 되는 사람이나, 무한한 호의를 보이는 행동 등으로 구분했다. 또 상사에게 자신의 공로를 직접 설명하거나 자랑하는 행위도 아부에 포함했다.


그 결과 상사에게 아부를 더 많이 할수록 자신의 업무는 게을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에너지를 상사에게 아첨하는 등 애먼 곳에 써버린 뒤, 중요한 회의를 거르거나 업무 시간에 딴짓을 하는 등의 행위가 곧바로 일어났다.


연구팀은 "아부로 인한 에너지 고갈 현상은 매우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업무에 집중해야 할 에너지가 남지 않게 된다"며 간식을 먹거나 산책을 하는 등 스스로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부는 업무태만은 물론 동료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아부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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