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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뉴스딱] "수배범이 내 버스에!"…성범죄자 검거 도운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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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 8일이었습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성범죄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버스 기사의 눈썰미가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8일, 안양에서 부천으로 향하던 버스에 한 남성이 탔습니다. 이 남성을 본 버스 기사는 휴대전화를 꺼내 무언가를 확인하는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이틀 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자였습니다.

다행히 이날 오전, 경찰이 보낸 수배 전단을 보고 알아봤던 것인데, 수배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확신한 버스 기사는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은 버스가 정차할 버스정류장에서 미리 가서 기다리겠다고 버스 기사에게 연락했습니다.

기사는 서행하면서 순찰차가 도착할 시간을 벌고, 경찰과 연락하는 중에도 수배범이 눈치채지 못하게 기지개를 켜는 등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서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 2명이 각각 버스 앞문과 뒷문으로 올라타 수배범을 검거했습니다.

수배자는 당시 흉기도 지니고 있었습니다만, 버스 기사가 수배자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 자리까지 정확하게 알려준 덕분에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 없이 신속하게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정의감이 없다면 하기 힘든 일인데요, 참 고마운 기사분이시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외교를 하면서 받은 선물이 공개된다는 소식입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세계 각국 정상들과 주요 인사들에게 받은 선물이 많이 있는데 그 가운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70여 점을 청와대 사랑채에서 다음 달 2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선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북선 모형인데 바로 이것입니다. 뱃머리는 용 모양이고 모형 좌우에는 총이나 포를 쏠 수 있는 화구도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것이라고 합니다.

201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홍목으로 제작된 바둑판을 선물 받았는데 청옥과 백옥으로 만든 바둑돌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평화의 상징 청동 올리브 가지를 받았는데요, 이것 또한 전시됩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고대 벽화 복제품에서는 우리 선조인 고구려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선물은 다음 달 2일부터 오는 6월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전시됩니다. 누구나 무료로 볼 수가 있고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세먼지 좋은 날 한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에서 전해진 소식인데요, 이제는 미국에서 흑인 여성 정치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만, 길게 땋은 레게머리를 하거나 곱슬머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정치인은 거의 없습니다.

지저분하다. 또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인데 최근 이런 편견을 깨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이죠. 미셸 오바마, 남편이 퇴임한 뒤인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처음으로 자신의 곱슬머리를 화보를 통해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아야나 프레슬리 하원의원은 레게머리를 하고 의회에 입성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차별은 존재한다고 합니다. 미시시피주 지역방송의 앵커 브리타니 노블 존스는 그동안 곱슬머리를 펴고 방송을 했었습니다.

지난달 더 이상 머리를 펴지 않고 방송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만, 회사 측이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만류했다고 그녀의 SNS에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뉴욕시 인권위원회는 레게머리나 흑인 본연의 곱슬머리를 허용하지 않는 직장은 벌금으로 최대 2억 8천만 원을 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백인에게 맞춰져 있는 미적 기준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새로운 흑인해방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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