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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로 영화 데뷔하는 배우 아이유···감독 4명이 아이유를 보고 만든 ‘페르소나’ 제작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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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이유(이지은)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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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갖고 있는 아이유(26·이지은)가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그런데 일반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 영화는 단편 4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이고 극장에서 개봉하지도 않는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제작 발표회에서 아이유는 “찍은지는 조금 됐는데, 후반작업 등을 해야해서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다”며 “네 분의 감독이 저를 보고 4가지 캐릭터를 만들고, 저 역시 단기간에 4가지 캐릭터를 연기해 기억에 남는 작업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페르소나>는 가수이자 제작자인 윤종신의 머리에서 시작됐다. 반짝이는 단편영화들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던 윤종신이 ‘한명의 배우, 네명의 감독’이란 형식을 떠올렸고, 아이유가 이 제안을 덜컥 받아들이면서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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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종신, 전고운 감독, 배우 아이유(이지은), 임필성 감독, 김종관 감독(이상 왼쪽부터)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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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에 참여한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은 모두 아이유의 출연이 결정된 뒤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 독특한 영화를 만들어온 이경미 감독은 ‘러브 세트’를, <남극일기>, <마담 뺑덕> 등을 연출했던 임필성 감독은 ‘썩지 않게 아주 오래’란 단편을 이번에 선보인다. 임 감독은 “이 영화는 아이유의 노래 ‘잼잼’에서 영감을 얻었고, 제목 역시 그 노래의 가사에서 따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화 <소공녀>로 주목받았던 전고운 감독은 ‘키스가 죄’를,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은 ‘밤을 걷다’란 단편을 만들었다.

아이유의 영화 데뷔작은 다음달 5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 컴퓨터 등으로만 볼 수 있다. 극장 스크린에는 아예 걸리지 않는다. 아이유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신선하고 재밌겠다고 생각했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단편 영화는 스크린에 올라가지 않는 작품이 훨씬 많다고 알고 있었고, 넷플릭스라는 좋은 플랫폼을 만나서 제 영화 데뷔작을 오래오래, 기한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또 “표현에 대한 제한이 확실히 적어서 글을 쓰시고 작업하는 분들은 신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넷플릭스와 처음부터 얘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플랫폼을 염두에 두긴 했다”며 “영화나 음악이나 오랫동안 준비했다가 단 하루만에 승부가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영원한 세일즈’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가 공개되는 4월5일이 아니라 가을 정도에 ‘잘 됐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며 “음악 역시, 내년, 내후년에도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4편의 단편 중 장편으로 발전시킬만한 영화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경미 감독의 ‘러브 세트’를 선택했다. ‘러브 세트’는 아이유와 함께 배두나, 김태훈이 출연한다. 아이유는 아빠의 애인으로 나오는 배두나와 테니스 코트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아이유는 “다른 영화는 그 안에서 종결이 되는데 이경미 감독의 작품은 그 뒤에 더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며 “누군가에게는 닫힌 결말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내게는 열린 결말이라 이 영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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