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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에베레스트산 만년설 녹으며 실종자 시신 잇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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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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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에베레스트산의 빙하가 녹으면서 실종된 등반가들의 시신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네팔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네팔 등산 협회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눈과 빙하가 빠르게 녹아 실종자들의 시신이 노출되고 있고 등산가들이 이를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22년에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다가 사망자가 나왔고, 에베레스트산에서 사망한 등산인은 200여 명이 넘는다. 이들 대부분은 빙하나 눈 밑에 묻혀있었지만 기후 변화로 드러나는 것.

네팔네셔널마운틴 가이드 협회 관계자는 "빙하가 녹고 얇아지고 있다"면서 "점점 더 악화하고 있어서 관련 정보를 알리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협회 재무이사도 기후 변화가 네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매년 1m가량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신을 발견하면 마을로 운구하지만, 그러기 힘든 경우에는 그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바위나 눈으로 덮어준다"고 말했다.

당국에 산에서 발견되는 시신을 다루는 데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시신을 회수하는 일 자체가 매우 힘들고 위험해 비싼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에베레스트에서 셰르파로 일하는 앙 체링 씨는 "8,700m 정상에서 발견된 시신은 150kg이 나가는 데다가 수습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있어서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자금을 정부에 요청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의무감을 느끼고 시신을 발견할 때마다 갖고 내려온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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