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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佛노란조끼 시위 부상자 "공권력의 고의적 폭력…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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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니스에서 열린 19차 '노란 조끼'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프랑스 정부가 '노란 조끼' 시위에 강경책을 펴는 가운데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시위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참가자가 당국이 고의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니스에서 열린 19차 노란 조끼 시위에 참여한 주느비에브 르게(73)는 두개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르게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게는 경찰이 방패와 진압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도로에 쓰러져 머리를 다쳤다.

변호인 아리에 알리미는 공권력을 지닌 무장 대원들이 힘없는 시민들에게 고의적인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 고소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 LCI에 밝혔다.

그러나 르게의 부상이 경찰의 무리한 진압 때문인지 아니면 시위대에 떠밀리면서 생긴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니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노란 조끼 집회 현장에 경찰 외 군 병력이 투입된 첫날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AFP=연합뉴스]



한 주 전 열린 18차 시위 당시 노란 조끼 참가자 가운데 일부가 파리에서 방화와 약탈을 하면서 패션 브랜드 매장과 고급 레스토랑, 신문 가판대 등을 파손하자 프랑스 정부가 폭력 선동 세력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니스의 경우 24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을 앞두고 있어 파리 샹젤리제 거리 등과 함께 노란 조끼 시위 개최가 금지됐다.

그러나 시위 진압에 대테러 병력을 배치한 데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내무부는 19차 시위 참가자가 파리 5천 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4만500명이었다고 집계했다. 3만2천 명이 참가한 18차 때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반면 노란 조끼 측은 12만7천 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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