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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프리 삭스 "무역전쟁은 트럼프 '경제 무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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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중국과 무역 분쟁 이유인 2가지 전제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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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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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경제적 무지'(economic illiteracy)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삭스 교수는 중국개발포럼 참석 차 방문한 베이징에서 미국 CNBC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삭스 교수는 "무역 회담의 문제는 잘못된 전제를 깔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불공정한 관행으로 인해 미국의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생겼다는 것은 대통령의 경제적 무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전제가 틀렸다면서 '중국이 속임수를 쓴다는 것', '중국이 위협적이라는 것'을 들었다. CNBC는 이와 관련해 백악관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삭스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4일에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roject-syndicate)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곧 다른 나라의 불공정 관행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적자는 대신 거시경제 불균형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삭스 교수는 이글에서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대표적인 적자 악화의 원인으로 들었다.

지난 1월3일에는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목표로 삼는 데는, 미국의 예외주의를 내세우며 중국·러시아의 미국에 대한 도전에 맞서겠다는 배경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28~29일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고, 다음달 초 미국에서 추가 회담을 갖는다. 미국은 1년여 무역전쟁 속에서도 중국에 대한 상품수지 적자가 지난해 4192억달러로 2017년 3756억달러보다 늘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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