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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5G폰 사도 수도권 일부 빼면 당분간 LTE로 통화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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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개시 5G 서비스 Q&A

미국 버라이즌보다 엿새 빨라

갤럭시 S10 5G 예약 안 받아

중앙일보

23일 문학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SK텔레콤이 와이번스를 상징하는 비룡을 증강현실(AR) 형태로 띄웠다. AR은 5G가 상용화하면 일상화될 대표적 기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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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 모델을 다음 달 5일 정식 출시하겠다고 21일 밝히면서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미 1위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5G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11일 대비 엿새(6일) 빠르다. 5G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① 버라이즌 5G는 미 본토 전역에?

한국과 각축을 벌였다는 미국의 5G 상용화에 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11일 서비스하겠다고 밝힌 곳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등 북동부 지역에 국한된다는 점이다. 미국 2위 사업자 AT&T는 지난해 12월부터 정식 5G 대신 5GE를 서비스하고 있다. “5G는 아니지만, LTE-A를 이용해 5G 속도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5GE로 마케팅했다. 다소 말장난스러운 마케팅에 경쟁 업체들로부터 지난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② 한·미, 같은 5G 주파수?

버라이즌이 구축한 28기가헤르츠(㎓) 기반 5G 기술은 한국의 3.5㎓ 대비 전파가 또렷하지만 그만큼 도달 거리가 짧다. 11일 북동부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버라이즌은 올 연말이 돼서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도시 30곳에서 5G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라이즌이 계획했던 ‘가정용 5G 인터넷’(5G 홈)은 아예 이번에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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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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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미국도 5G에 가격 올리나?

3위 사업자 T모바일은 “상반기 내에만 하겠다”는 입장이다. T모바일은 “LTE 요금과 5G 요금을 똑같이 하겠다. 굳이 올릴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스프린트와의 합병 승인을 미국 정부로부터 기다리고 있는 측면도 있다. 애플이 퀄컴과의 특허 분쟁 등으로 인해 2020년이 돼서야 아이폰이 5G 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이통업체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5G폰은 5G로만?

일단 한국은 5G로 통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첫 번째 국가가 됐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5G 폰을 갖고 있어도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당분간은 4세대(LTE), 3G로 통화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LTE 초창기 스마트폰 통화가 끊어졌던 현상과 유사하게 아직 기기·통신망 차원에서 5G 품질을 100%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5G 이용자 상당수가 삼성전자의 모뎀칩(엑시노스 5100)이 달린 삼성 ‘갤럭시 S10’ 5G 모델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만든 5G 중계기를 이용해 음성·데이터를 소비하게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수도권 5G 중계기로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한다. LG유플러스는 중국 화웨이와 노키아 제품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에서 측정된 5G 통신 속도가 900Mb㎰에 그쳤다고 알려져 있다. 5G의 이론상 속도는 1.2~1.3Gb㎰다.

⑤ S10 5G 예약판매 받나?

삼성전자는 S10 5G 모델 출시일을 공개하면서 사전 예약판매를 따로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는 “모뎀칩을 비롯해 5G 관련 부품의 수율(생산품 대비 결함이 없는 제품 비율) 문제 때문에 기기 공급이 아직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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