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보잉, '737 맥스8' 비행제어 시스템 수정계획 공식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FAA, 사전 비행시험 조건 잠정 승인
보잉 "FAA와 긴밀하게 수정 작업 중..조종사 훈련비용도 부담"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보잉이 최근 잇따라 추락사고를 낸 '보잉 737맥스8' 항공기의 비행제어 시스템에 대한 수정 계획을 23일(현지시간) 공식화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 같은 보잉의 수정계획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따르면 보잉은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737맥스 기종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전면 수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비행기 기체 앞부분(노즈)이 너무 위쪽으로 향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이를 아래쪽으로 내리는 기능을 갖췄다. 보잉은 이 시스템을 더 안전하고 통제하기 쉽게 만들 계획이다.

외신은 "이번 수정 작업이 완료되면 이 시스템은 기체 앞부분을 자동으로 아래로 낮추기 전에 두 개의 센서에서 자료를 받아 분석, 앞부분을 반복적으로 낮추지 않고 고도 변화의 폭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정된 시스템에 대한 조종사 훈련 비용은 보잉이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FAA가 규제 당국이 보잉사의 시스템 수정을 비행 테스트 조건 아래 잠정적으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FAA는 보잉이 다음 주께 해당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마치면 동시에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댄 엘웰 FAA 청장대행은 지난주 국회에서 보잉이 이르면 오는 25일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잉 대변인은 23일 설명을 통해 "우리는 FAA와 함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수정 작업을 부지런히 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소프트웨어 디자인·개발·실험을 위해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FAA는 보잉 737맥스8 기종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해 189명이 숨진 데 이어 불과 5개월 후인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737 맥스8 항공기가 추락하자 이 기종의 운항을 금지하고 4월 말까지 시스템 개량을 마칠 것을 11일 지시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