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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 남북연락사무소 철수 일방 통보…"상부 지시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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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샘추위가 찾아온 오늘(22일) 남북 관계에도 갑작스러운 찬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남북 당국자들이 함께 머물던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북한이 오늘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입니다. 북한은 상부 지시라면서 남쪽이 계속 사무소에 머무는 것은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은 오늘 오전 9시 15분쯤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상부 지시에 따른 일이라고만 했습니다.

이어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실무적인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후 북측의 상주 인원 15명은 간단한 서류만 들고 서둘러 사무소를 떠났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남북 연락사무소는 4·27 판문점 합의에 따라 지난해 9월 개성에 문을 열었습니다.

북측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남측 인원을 계속 상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분단 이후 처음 만들어진 남북 간 상시 소통 채널이 단절되면서 일부 교류, 협력 사업의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이산가족의 화상상봉 이런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북한은 최근 국방부의 군사접촉 제의에도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던 남북 군사 합의 이행도 멈춰 선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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