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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반도체 업황 우려에 SK하이닉스 “실력만 믿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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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주총회...‘사회적 가치도 챙길 것’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하이닉스가 22일 이천에서 제7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 가운데 최근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한 모범답안으로 ‘실력’을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 종료와 외부의 상황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덮쳐도 ‘실력’ 하나만 믿고 자기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 종료 우려를 두고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한 지점을 연상하게 만든다. 당시 최태원 SK 회장이 “삼성이 이렇게 말하면 무섭다”는 너스레를 보여준 가운데,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지탱하는 두 개의 큰 기둥이 작금의 위기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 답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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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에 참석한 이석희 대표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0조4000억원 영업이익 20조8000억원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다. 본질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재무적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공정 미세화와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겠다"면서 ”기존의 SK하이닉스를 초월하는 혁신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하는 한편 3세대도 올해 안에 상용화 시킨다는 각오다. 낸드플래시에서는 72단 3D 낸드플래시 역량을 키우고 SSD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 중심에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 대표는 “마이크론이 감산한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면서 “실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주주총회는 제7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 멤버는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최종원 서울대 교수, 신창환 성균관대 교수, 송호근 포항공대 교수, 조현재 전 MBN 대표, 윤태화 가천대 교수 등 총 9명이다. 이사보수한도는 120억원이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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