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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희진 父母 살해’ 피의자 집 압수수색…사라진 2억5000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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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자택서 피 묻은 신발·차량키 압수

돈가방에 든 5억원 중 2억5천만원은 반납

뉴스1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씨가 20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강도살인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호송되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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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조정훈 기자 =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 부모 피살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34)의 주거지에서 혈흔이 묻어 있는 신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4시7분께 김씨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여 범행 당시 김씨가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신발과 차량키를 압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조선족 공범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이씨 부모 아파트에서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유기하고 5억원이 든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김씨는 이씨 부모에게서 훔친 돈 가방을 수도권 소재 자신의 어머니 집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어머니는 당시 김씨가 가져온 돈 다발이 이번 사건의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전전긍긍하던 중 변호인의 설득에 따라 지난 21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제출했다.

액수는 돈 가방에 든 것으로 알려진 5억원 가운데 절반인 2억500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 17일 김씨를 검거한 직후 김씨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사라진 돈의 행방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김씨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이 돈을 여동생의 차에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체포 당시 1800만원만 갖고 있었다.

앞서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사건 당일 공범들이 가져간 돈은 자신이 고용한 대가로 지급한 형식이 아니라 이씨 부모에게서 빼앗은 돈 가방에서 자기들 멋대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도주한 공범들이 이씨 부모를 살해한 것”이라며 “내가 죽이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의문이 꼬리를 무는 이번 사건의 전모를 명확하게 밝혀내기 위해선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3명의 체포 및 국내 송환이 시급해 보인다.

경찰은 이들 공범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jjhji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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