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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가 세운 ‘건국실천원양성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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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 내 문화유산을 전면 재정비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까지 근현대 역사문화명소 100곳을 선정, 안내판을 세우고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탐방 코스로 이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용산구 내 설치된 문화재 안내판과 표석은 52개다. 국가지정문화재(4개), 시지정·등록문화재(6개), 미래유산(16개), 기타 유적지(26개) 등으로 구성됐다. 구는 여기에 문화유산 48곳을 추가, 명소 100곳을 모두 채울 계획이다.

명소 선정 기준은 역사, 문화, 학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사건·인물과 관련된 장소나 유물이 위치한 곳이다. 고증이 가능한 근현대 유적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관계자는 “기존 안내판은 유지·보수하고 새로운 안내판은 통일된 규격으로 새롭게 제작할 예정”이라며 “자체 조사를 거쳐 이미 지정된 문화유산 52곳을 포함, 목록 88개를 완성했고, 나머지 12곳도 이른 시일 내 선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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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실천원양성소 1기 수료식(1947년 5월4일). 용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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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유산 가운데 현재 아무런 안내판도 세워지지 않은 곳으로는 건국실천원양성소터(원효로2가 73), 김상옥 의사 항거터(후암동 304), 경천애인사터(한강대로62다길 17-5), 대한제국 평식원 도량형 제조서터(원효로1가 25), 경성전기주식회사 용산출장소터(한강대로 160), 함석헌 선생 옛 집터(원효로4가 70) 등이 있다.

용산구는 우선 다음달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원효로 건국실천원양성소터 인근 보도에 안내판을 설치한다.

건국실천원양성소는 백범 김구 선생이 1947년 3월20일 설립한 인재 양성기관이다. 일제가 세웠던 옛 서본원사(西本願寺) 건물에 강의실을 두고 조소앙, 신익희, 양주동, 정인보 등 각계 유력 인사를 초청, 학생들을 가르쳤다. 9기에 걸쳐 수료생 900여명을 배출했으나 백범이 암살된 후 1949년 말 해체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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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실천원양성소 터 인근 보도에 조성될 안내판(예시). 용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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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의사 항거터는 김 의사의 매부 고봉근이 살았던 곳이다. 의열단원이었던 김 의사가 1923년 1월12일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뒤 추적해온 일본 경찰과 이곳에서 ‘삼판통(지금의 후암동) 총격전’을 벌였다. 김 의사는 왕십리 방향으로 피신했고 1월22일 효제동에서 총격전 끝에 순국했다.

경천애인사는 일제가 세운 절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 7사단 31연대 1대대장 고(故) 김영옥 대령과 고(故) 장시화 목사가 이곳에서 고아원을 차렸고, 1951년부터 1954년까지 전쟁고아 500명을 돌봤다. 지금은 삼각지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산재돼 있는 역사 흔적들을 잘 갈무리해서 후대에 전달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용산의 역사를 전면적으로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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