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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쪼그라든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비둘기 FOMC로 날개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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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일평균 거래대금 4조원대 기록…2017년 이후 처음

증시 모멘텀 부재 속 FOMC 호재 기대↑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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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3월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대로 떨어졌다. 약 2년 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증시가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동결 전망과 9월 양적 축소 중단 의견을 내놨다. 금융시장에선 "예상보다 더 비둘적(통화완화)이다"고 평가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20일까지)은 4조8308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일주일의 거래일이 남아 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4월, 8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거래대금은 매달 5조~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19일 거래대금은 3조8678억원으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 등에 힘입어 코스피 대비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는 2월 중순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그 이유는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마땅한 호재가 없었고 1월 코스피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2월부터 매수 규모를 줄이더니, 3월 들어 매도로 전환하면서 수급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1월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기업 실적 등의 지표가 뒷받침돼야 했는데, 실적 시즌을 맞은 코스피의 이익모멘텀은 더욱 낮아졌다.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상승 탄력이 실종된 것이다. 국내주식형 펀드 자금은 3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보통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거래대금 감소는 주가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9조원대(코스피+코스닥)였던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이달 들어 10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거래대금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신용거래 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이다. 여기에 전날 미국 3월 FOMC가 증시 반등의 단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3월 FOMC는 예상보다 더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전날 코스피는 FOMC 결과에 힘입어 장중 1% 상승, 22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관심은 다시 미중 무역갈등을 얼마나 빨리 해소할 것인지에 집중될 것"이라며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달러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며 3월 FOMC 결과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 점도표대로라면, 연간 1회 미만의 금리 인상 효과가 예상되며 위험자산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이 가장 유리하다"며 "글로벌 정책 효과를 고려하면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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