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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외환브리핑]FOMC 불안감 희석됐지만, 여전한 브렉시트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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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역외 NDF 1126.8/1127.0원…0.40원↑

이데일리

뉴욕 맨해튼의 풍경.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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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이날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을 낮출(원화 가치 상승) 재료와, 높일 재료가 동시에 부각될 전망이다. 환율이 전일과 비슷한 112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화에 우호적 재료는, 전날 부각됐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發) 경기둔화 우려가 간밤 희석됐다는 점이다. 이날 서울 금융·외환시장에는 소폭이나마 위험 선호 심리가 우세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20일(현지시간) FOMC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완화적인 스탠스를 내보였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시장은 사실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연준이 향후 미국 경기가 둔화될 확실한 지표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시장을 뒤흔들었던 배경이다. 그런데 간밤 이같은 우려가 희석되는 발표가 연달아 나왔다.

21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2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9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었고, 4주 만에 가장 적은 숫자였다. 실업수당 청구가 줄었다는 건 그만큼 일자리가 늘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만큼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는 0.2% 상승하며 예상을 상회했다. 3월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제조업 지수가 13.7을 나타내며 예상(4.6)을 크게 뛰어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은 전날의 우려를 지우고 투자 심리를 키웠다. 간밤 뉴욕의 3대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것이 그 방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4%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9%, 1.42% 뛰었다.

다만 이날 서울외환시장에는 원화 가치에 비우호적인 재료도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는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를 낮추고, 반대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반등시키는 재료다. 유럽연합(EU)은 오는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위원장은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EU 탈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2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6.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70원) 대비 0.40원 상승한 것이다(원화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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