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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천궁 폭발' 정비과정서 과실…공군 "정비절차 미준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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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지대공 '천궁 유도탄 1발' 비정상 발사돼 '자폭'

관련자 2명 문책위원회에 회부 예정…천궁은 정상 운영

뉴스1

[자료사진] 천궁.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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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공군은 21일 강원 춘천의 한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중거리지대공 미사일 '천궁' 공중 폭발 사고 조사 결과 인적과실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공군은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단은 현장조사, 관련자 진술, 모의시험 및 검증 등을 통해 정비요원들이 케이블 분리 및 연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비정상 발사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정비작업시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정비요원간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로 인해 점검용 노트북을 통해 입력된 발사신호가 유도탄까지 공급됐고 유도탄은 발사된 후 자동폭발 시스템에 의해 약 3.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10시38분쯤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계획정비 중이던 천궁유도탄 1발이 비정상 발사돼 기지 인근 상공에서 폭발했다. 다만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다.

이에 공군은 작전사령부 감찰안전실 조병수 이사관을 단장으로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으로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했다.

공군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사사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고 원인이 (인적 과실로) 규명됨에 따라 천궁 유도탄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조사과정중 식별된 문제점을 철저히 점검·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의 자문을 구해 운영절차를 지속 보완해 안전하게 무기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며 "비정상 발사와 관련된 인원들 (2명)은 규정에 따라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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