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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고등 켜진 자영업자 대출…`묻지마 창업`이 위기 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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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7년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던 547만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 등 지표가 지난해 중순부터 악화세로 돌아섰다. 자영업자 대출이 6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금융연구원은 '준비 안 된 생계형 자영업 진출'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연구원의 서정호·이규복·이기혁 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자영업자 부채구조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자영업자 시장에서 포화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상승과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자영업자 대출 부실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금융연구원은 2016~2018년 상반기 중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미시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자영업자 부채 현황과 구조를 전수 조사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비중이 늘어나고 비은행을 이용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스크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연체가 발생한 자영업자는 2016년 12월 0.8% 감소, 2017년 6월 2.9%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7년 12월 2.2% 증가, 2018년 6월에는 13.9% 증가 등으로 악화됐다. 연체 규모(전년 동기 대비)는 2018년 6월에는 14.6% 증가해 작년에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4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의 연체 발생 비중은 2017년 2.2%대에서 2018년 6월 2.4%로 악화됐다. 연령별 연체율이나 불량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8년 들어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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