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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승차거부 없는 택시 달린다… 모빌리티업계와 첫 상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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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고 블루·웨이고 레이디 출시..카카오T·법인택시 첫 협업 결과물
호출땐 목적지 표시없이 자동배차..여성전용 ‘레이디’는 기사도 여성
사납금 없애고 월급제로 고용안정


파이낸셜뉴스

20일 서울 성수일로4길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 T' 출시 간담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승을 하고 있다. 웨이고 블루는 플랫폼 택시브랜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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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계의 첫 협업 모델이 탄생했다. 택시 플랫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와 여성 전용택시 '웨이고 레이디'를 만든 것이다. 이 택시는 각종 부가서비스로 승객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택시회사의 수익을 개선하고 '월급제'를 채택해 택시기사의 처우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카풀 논란이 2라운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가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합의한 플랫폼 택시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지역 50개 법인택시 가맹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택시서비스 웨이고 블루 출시를 발표했다.

웨이고 블루는 택시 호출 시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고 자동배차(강제배차)돼 승차거부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승객이 호출하면 목적지와 상관없이 배차돼서다. 호출비(기본이용료)는 3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른 이용료는 기존 택시와 동일하다. 다만 호출비는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이를테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낮시간대에는 호출비를 받지 않는다. 다만 배차완료 1분 이후 호출을 취소하면 수수료 2000원이 부과된다. 여성을 위한 전용택시 웨이고 레이디도 올해 내로 출시된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기사가 운전하며 여성 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하 남자아이에 한해 동승이 허용된다. 웨이고 레이디에는 영유아가 앉을 수 있는 카시트가 설치된 것도 특징이다. 웨이고 레이디의 호출료는 0원부터 1만원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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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웨이고 레이디(왼쪽 사진)와 승차거부 없는 웨이고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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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웨이고 블루, 웨이고 레이디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다. 20일부터 100대가 시범 운영되며 올 상반기 중 3000대로 확대된다. 택시기사 운용과 관리, 교육은 타고솔루션즈, 기술 지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담당하는 협업이자 상생모델인 셈이다.

가맹택시서비스는 또 사납금제를 없애고 월급제를 시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매일 8시간30분, 월 26일을 근무했을 때 약 260만원의 월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타고솔루션즈는 이 같은 가맹택시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했다. 타고솔루션즈가 설립된 것은 지난해 5월, 서울시에서는 지난달 가맹사업자 1호로 인가받았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승차거부 문제를 해결하고 승객이 만족할 서비스가 나오려면 월급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또 월급제가 반드시 성공하려면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강력한 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는 연결을 넘어 새로운 이동서비스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딥러닝 기반의 AI 배차시스템, 수요예측 시스템, 자동결제 시스템 등 수많은 기술을 전폭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해 웨이고 블루를 시승했다. 김 장관은 "4차산업 기술과 연계한 택시서비스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정부도 과감한 규제 혁파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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