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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여기 안가면 브루나이 안간 거!-브루나이 핵심 여행지 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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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브루나이 여행을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미디어의 힘이다. 브루나이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양분하고 있는 남아시아 자바섬의 말레이시아 영토 북서쪽에 있다. 브루나이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알아둬야 할 일이 있다. 이슬람 국가인 브루나이는 술을 마실 수 없고 판매하지도 않는다. 단 외국인은 한 사람 당 양주 2병, 330㎖짜리 맥주 12캔까지 휴대하고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챙겨간 술은 꼭 호텔방에서 먹어야 한다. 야외나 식당에서 마실 수 없다. 담배도 팔지 않는다. 역시 갖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한 갑 당 미국돈 10달러의 세금이 붙는다. 액상 전자담배는 아예 갖고 들어갈 수도 없다.

시티라이프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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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브루나이의 수도는 반다르스리부가완이다. 수도의 중심이자 랜드마크이자 절대 여행지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브루나이 28대 술탄(국왕)을 기념하기 위해 1958년에 건축된 전형적인 이슬람 사원이다. 이탈리아 건축가가 설계한 이 건축물은 이슬람 고유의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형태는 역시 이슬람식이다. 모스크 건축 양식의 특징은 높은 타워와 황금빛의 둥근 돔을 들 수 있는데,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높이 52m, 약 15층 높이의 탑이 있어서 도시 어느 곳에서도 보인다. 브루나이강변에 위치한 이곳은 강과 인공호수, 그리고 모스크가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다. 브루나이를 여행할 때는 누구나 빠지지 않고 이곳을 들르곤 하지만, 이 곳은 엄연한 이슬람 사원이다. 실내 사진 촬영은 금지되며 복장도 규칙에 맞춰야 한다. 히잡과 가운은 모스크에서 무료로 빌려준다. 입장료로 무료다. 야경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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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야시장

이슬람 국가 여행의 매력은 비교적 조용하고(사실은 심심하고), 일찍 문을 닫아 저녁 시간이 고요하고(아쉽고), 술집도 없으니 취하거나 실수할 일도 없어 언제나, 밤낮으로 정신이 개운하다(무언가 답답하다)는 점이다. 브루나이를 여행할 때는 가능한 한 마음을 비우는 게 좋다. 여행지에서 질펀하게 노는 맛도 특별하지만, 조용히 명상하듯 지내는 것은 더 좋다. 현지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싶다면 당연히 시장에 가는 게 좋다. 브루나이에도 몰이 있고 시장도 있지만, 규모와 상품 구성이 단출한 편이다. 하지만 가동 야시장(Gadong Night Market)은 조금 다르다. 먹거리, 채소, 튀김, 지짐, 꼬치, 과자, 타코야끼 등 브루나이 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은 물론 의류, 장난감 등 있을 건 다 있다. 브루나이-무아라지역 중심에 있는 가동 야시장은 매일 오후 3시에 문을 열고 밤 12시에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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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부롱지역

브루나이강의 꿈같은 열대우림 지역이다. 수도 반다르스리부가완과 인접해 있는 이곳은 자연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다. 울창한 숲과 살아있는 생태계가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영혼까지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느낌이다. 강만 있는 게 아니다. 우루템부롱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태계를 보유한 곳 중 한 곳으로 그 속살을 호흡하는 것 자체로 몸이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브루나이에 사는 이반족의 일상과 그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숨비링 에코마을도 브루나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석같은 곳이다.

[글 이누리(프리랜서) 사진 셔터스톡, 브루나이관광청,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1호 (19.03.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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